바이오쇼크 2 : 미네르바의 덴 (PC)
Posted 2015. 5. 21. 01:16, Filed under: 게임/후기*스포일러 주의!
바이오쇼크2 엔딩을 보고 바로 미네르바의 덴을 플레이해보고 싶었지만
약간의 애로사항이 있어 이틀정도 후에나 해볼 수 있었다.
새로운 한글패치를 구해서 했어야했기때문인데..
결과적으로는 로컬 캐쉬 무결성 검사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미네르바의 덴을 상징하는 동물이 부엉이인 이유는
이게 철학적인 용어로 사용되는 말이기 때문인데 뭐 자세한거는 찾아보면 다 나온다.
랩쳐의 지역 곳곳이 그리스 신화에서 따온 명칭들이 많은데, 여기도 그중에 하나이다.
어쨌든 이곳은 랩쳐 시스템을 총괄하는 두뇌와도 같은 곳이기 때문에
지혜와 기술의 신인 미네르바(아테네)라는 이름이 붙은것 같다.
이런 거창한 설정이라곤 하지만 사실상 1,2가 나온 뒤에나 만들어진것 같기 때문에..
정작 1,2를 할때는 단 한번도 이름이 거론된 적이 없는 장소다.
뭐 그런 부분이야 어중이떠중이들한테까지 모두 알려져서는 안되는 중요한 장소이기때문에 그랬다
등등 둘러댈거야 많기때문에 그러려니하고 넘어가자..
이게 원래는 윈도우 라이브(Game for Window Live)독점으로 공개된 DLC였는데,
사실상 거기서 철수하면서 스팀에 풀렸다고 한다. 나도 찾아보다 알았음..
플레이해보면 2와 동일한 분위기를 잘 유지하고있지만,
실제 내부에는 새로 제작된 어셋들이 굉장히 많았다!!
그래서 색다른 배경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또한 의도한 전투의 컨셉이 본편과는 좀 달라서 다른 전투방식을 해보는 재미도 있었다.
2의 본편 주인공 델타와는 다르게 시그마는 이온 레이저라는 완전 새로운 무기를 사용한다.
이것 또한 세종류의 탄환 종류가 있다.
또 새로운 종류의, 마찬가지로 이온 레이저를 사용하는 빅대디가 나오는데
이건 본편의 빅대디보다 쎈것같다.
물론 얘도 근접+드릴로 쓰러트릴수있다..이건 보통 난이도이니까여.
또한 화염 브루트 스플라이서와 냉기 마법 스플라이서가 나온다.
이것도 본편에는 없던 적들.
또한 초반에 주어지는 플라스미드가 보안미끼?이거 이름 생각 안나는데 여튼
던지면 주변 보안 로봇들이 그 타겟을 공격하게 만드는..이 플라스미드가
초반에 주어지기때문에 보안시스템의 해킹과 이것의 전략적인 사용이 매우 중요했다.
후반가면 역시 깡패 화염 공격이 나오기때문에..잘 안쓰게 되지만.
플레이타임도 5~6시간정도였고 세개의 스테이지 있기 때문에,
생각이상으로 충실한 볼륨이다. 게다가 바이오쇼크2구매자들에게는 무료로 풀렸다!
진공청소기를 찾아다닌다거나, 랩쳐의 발명품 전시장이라거나,
로봇 리틀시스터등등, 재미난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많아서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
미네르바의 덴의 스토리 또한 짧지만 매우 좋았는데,
본편과는 다르게 엔딩을 봤을때 애잔함이랄까, 뭐랄까 슬픔, 허탈함..그런게 있었다.
마지막 연출이 특히나 좋았는데, 주인공 시그마가 자신의 정체, 이 일들의 전말을 깨닫고 나서
터벅터벅, 힘없는 걸음으로 아무도 없는 쓸쓸한 랩쳐의 공간을 걸어가는 부분이,
제작자들의 의도한 대로의 감정을 느낄 수 있게 잘 짜여진 것 같았다.
실제로 내가 조작을 하면서 이동하다보니
왠지모르게 쓸쓸한 풍경들을 훑어보며 걷게 되고 많은걸 느끼게 만든다.
여운이 굉장히 많이 남는 엔딩이었다.
여튼 바이오쇼크2 본편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고,
스토리 또한 못지않게 좋으므로 바이오쇼크1,2를 했다면 이걸 빼놓으면 아까울 것 같다!
한글패치도 매우 잘 되어있으니 꼭 해보면 좋을것같다
이후로는 플레이하면서 맘에 드는 공간이나 장면을 찍은것들을 접어보았다.
매우매우 스포일러 주의 + 스압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