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데드 시즌2가 에피소드 5까지 모두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추석연휴을 이용하여 엔딩을 봤다.
플레이타임은 9시간..전작에 비해서 엄청 짧은 느낌.
실제로 플레이하면서도 각각의 에피소드가 1에 비하면 굉장히 짧다고 느껴짐.
그래픽이나 UI적인 부분은 전작에 비해서 굉장히 부드럽고 좋아졌다. 예쁘기도 하고.
선택하는게 더 어려워진 느낌도 있었고..
액션적인 부분은 워낙에도 많진 않았지만 주인공이 어린 클레멘타인이라 그런지 확 줄은 느낌.
평화롭게 자랐으면 사랑스러운 아이였을텐데..
도전과제가 굉장히! 쉽게 그냥 게임 한번만 클리어하면 끝나게 되어있었다.
이게 좀 아쉬운 부분. 시즌 1은 조금이나마 숨겨진것도 있고 그랬는데 이건 그냥 엔딩 한번 보고나니 모든 도전과제가 완료되어있어서 조금 실망.
이번편엔 무려 여섯갈래(엄연히는 다섯갈래?)나 존재.
시즌 2의 각각의 엔딩마다 다른 시작이 될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엔딩을 다 모으는건 어렵지않다보니 만약 엔딩마다 전개가 다르다면 어떤 엔딩으로 시작할건지 생각해봐야할듯.
그리고 여전히..스킵 기능이 없다.
스토리를 따라가는것 이외의 도전과제도 없으니 1때 만큼 짜증나지는 않았지만..
이것이 텔테일게임즈의 정책이라고 하면 뭐 별로 할말없다.
아래부터는 스크린샷과 선택결과화면.
시즌 2에서 제일 속이 이상해지는거같은 부분이라면 역시 이거..
처음에 저 [ ] 이렇게 뜨는 부분에 어떻게 행동해야되는지 몰라서 몇번이나 다시 봤는지 모르겠다ㅋㅋㅋ
평화로워보이지만 전혀 안평화로운 상황
에피소드 1 결과.
망할 개새끼............
난 단호하게 마지막에 물을 주지 않았다.
그리 녹록해보이지 않는 다리
크리스마스 트리
귀여운 오리장식.
사실 이걸 달고싶었는데..
사라의 취향따위 필요없어
에피소드 2 결과
케니는 여친도 새로 생겼고 루크가 하도 불쌍하게 쳐다보길래 루크랑 앉음.
나중에 케니가 이거에 대해서 다 큰거같았다고 얘기하던데.......
전혀 정이 안가는 인물들
저놈 죽는건 내 두눈으로 똑똑히 봐야겠구먼
전혀 도움이 안되는 인물
에피소드 3 결과
이건 그나마 평균이상의 선택들만 한듯
에피소드 4의 이미지인데 제일 마음에 드는 그림이었다.
따로 찾아서 저장함.
어느새 눈이 내리는 계절
에피소드 4 결과
나는 이렇게 점점 타락하는 것이었다..
몸도 마음도 많이 상한 케니를 달래주는 클레멘타인
이 험난하고 그지같은 인간들 속에서 시달리다가 오랜만에 리 얼굴을 보니 좋았다
리..ㅠㅠ...이렇게 보니 클레멘타인 많이 컸구나..
내 선택은 케니를 죽이는거였는데..왠지 죽이고 나니 많이 미안해졌다
미안해요 케니..
알고보니 이 여자도 미친거같아서 그냥 혼자 떠나는 엔딩을 선택.
날씨는 참 화창하지만 기분은 착잡하다..
그러고보면 시즌 1에서도 마지막에 혼자 떠나는걸 골랐었다
영 씁쓸함만 남은 휴게소
에피소드 5 결과.
그래도 1에선 혼자가는게 6% 였는데 이건 22%나 되네 ㅋㅋㅋㅋ
+ 궁금해서 다른 엔딩들도 골라봄
케니와 함께 떠나는 엔딩.
드디어 웰링턴에 도착
이부분의 케니가 정말 찡했다..ㅠㅠ...
정말 고민되던 선택.
케니와 같이 떠나기
웰링턴에 남기...이건 너무 슬픈듯..
여자와 함께 가보기. 감옥으로 돌아왔다.
여자도 죽이고 케니도 죽여보기
쏴버려, 라고 하는데 이것도 참 씁쓸.
남은이는 아무도 없다..
결론
모든엔딩이 다 찝찝하다
게다가 400데이즈에서 무슨 좋은데 데려가주는것처럼 했는데 그것이 사실상 감옥이라는걸 알게되니.. 현실은 시궁창이구나.ㅠㅠ
근데 400데이즈에서 같이 안따라나선 애들도 있는데도 그냥 챕터 3에서 다 나오는걸 보니
400데이즈에서의 결과는 반영이 안되는거같다.
아쉬운점은 전작에 비해서 캐릭터들에 감정이입도 별로 안되고
얕은?느낌의 캐릭터들이 대부분이었다는거.
시즌1에서는 굵직굵직 하면서 나름 설득력/사연있는 애들이 많았는데 (짜증나는건 마찬가지지만)
시즌2에서는 좀 그런 느낌도 덜했고 루크..사라..닉...등등
보고있음 가벼우면서 발암걸릴거같은 애들 투성이. 설명이 부족한 부분도 많았고.
그나마 좀 마음에 들었던 피트 할아버지는 초반에 죽고..제인은 알고보니 미친X였고..
애들이 뭔가 개연성이나 설득력은 떨어지면서도 자꾸 짜증나게 구니까 정이 안가고 잘해주고싶은 마음이 별로 안생김..
리..몰리..칼리..돌아와..ㅠㅠ
아 그리고 애들이 뭐만하면 클레멘타인..클레멘타인..하면서 힘든일 클레멘타인한테 다 시킬려고 하는데 진짜 양심이라곤 눈꼽만치도 없는 인간들같아서 더 열받음ㅋㅋㅋ
생각해보니 루크 중간중간 멋있는척 똥폼은 다잡는데 다 실패하고 민폐캐릭터에
망보라니까 여자랑 히히덕거리고 있어서 위험하게 만들고
처음에 만났을때 클레멘타인 상처 보자마자 집어던지고 진짜 이거 거지같은 놈일세
중간중간 좀 불쌍한 표정 지어줬다고 불쌍히 여기질 말았어야했는데..
그리고 400데이즈에서 유일하게 오랫동안 나온 보니 ㅋㅋㅋ
중간에 개과천선하는거같길래 좀 좋게 봐줄려고 했는데ㅋㅋㅋㅋ
400데이즈에서도 제일 마음에 안들었는데...지 좋아하는 남자 구하고 싶어서
어린애 목숨따위는 신경도 안쓰고 바로 정 떼는 모습보고 진짜 재수가 없었음
직접적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죽었길...
아 그러고보니 다른 선택을 하면 보니도 죽는다고 하던데. 그럼 시즌3엔 안나오겠군..
빌 카터는 도대체 애들이 왜그렇게 쫄았는지 알거같으면서도 스토리 자체가 짧아서 그런걸까.
초반에 그렇게 무시무시하게 떡밥을 줬는데 정작 에피소드3은 좀 시시했고. 죽는것도 시시함..
하여튼 왠지모르게 스토리는 1보다 얕게 느껴진거같다.
클레멘타인이 혼자서는 앞가림도 잘 못하는 여자애에서 터프한 소녀로 성장하는걸로 만족해야.
그리고 이놈들 잘해줘봤다 소용없다, 믿을건 나뿐이다 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점점 선택이 착하지 않은길로 ㅋㅋ향하기도 했음ㅋㅋㅋㅋ
시즌 1때에 비하면 꽤나 반항적인 선택들이 많았다
근데 진짜 잘해줘도 뒤통수 때리는애들이 너무 많으니까...마지막에 아르보도 그렇고.
아르보 짐 안뺏어봤자 나중에 자기 무리랑 같이 털러오고
자기 여동생 죽였다고 죽일듯이 노려보고 이를 갈더만.
이래서 잘해줘봤자 소용없음.
여튼 이렇게 워킹데드 시즌 2는 끝.
시즌 3 제작결정이 올해 났으니..내년이나 내후년쯤 볼수있겠구나.
두 게임이 추구하는 그래픽이 비슷해서 일어난일인가 싶기도.
텔테일 게임즈의 스토리 진행방식과 보더랜드의 RPG적 부분이 합쳐지는거같다.
나와봐야 알겠지만서도.. 많이기대된다.
보더랜드는 곧 프리시퀄도 나오고.. 아직도 할 게임이 많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