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튼교수VS역전재판 클리어 감상 (스포일러 주의)
Posted 2013. 2. 5. 06:42, Filed under: 게임/레이튼교수님스포일러 주의!
레이튼교수VS역전재판을 클리어했다
분량이 예상한것보다 길어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서장,제1장~9장,종장 이렇게 총 11장으로 구성되어있고
서장은 각자의 시스템 (레이튼 시스템, 역재 시스템)의 튜토리얼 같은거라 서장치고는 길다.
보더랜드를 한창 하는중이라 파일 이름이 말리완ㅋㅋㅋㅋㅋ
총 플레이타임 28시간 51분..이라지만 실제로는 한 32~33시간정도일듯.
뭐 하나라도 빼먹고 살펴보지 못하면 참을수 없고 퀴즈 점수라도 깎아먹으면 껐다가 다시 켜서 한번에 맞추면서 모든 점수를 모아야 하는 강박증을 갖고있기때문에
싹싹 뒤져보고 모으고 퀴즈도 일단 풀어보고 틀리면 껐다가 다시켜서 하고 그랬다.
변호력도 한개당 50점이기때문에 이것도 5개 풀인 상태로 클리어 하느라고 여러번 껐다 켰다ㅋ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간단한 총평
난이도도 쉬운편이고 분량도 길고 그래픽, 사운드, 게임성 등등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전혀 다른 분위기의 두 게임을 적절하게 콜라보레이션 한 작품으로 각각의 게임의 팬들도 만족할만한 퀄리티다.
스토리가 초반에 비해서 후반에 힘이 빠지는게 좀 아쉬운 부분.
두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해볼만한 게임이고, 어느 한쪽만을 알거나 둘다 잘 몰라도 쉽기때문에 할만하고 게임 자체로도 재미있다.
어떻게 보면 각각의 게임의 입문용으로 볼수도 있을듯.
아래는 길어져서 + 스포일러 예방할겸 접어둠
퀴즈는 총 70개, 총 점수는 5000점, 반짝코인은 총 200개이다
난이도는 각각의 레이튼교수 시리즈, 역전재판 시리즈에 비해서 쉽다.
퀴즈자체는 힌트 없이도 풀수있는것들이 대부분이고, 뭔가 역발상을 요구하는 퀴즈라던가
엄청 복잡하고 순수하게 개노가다를 해야하는 90점짜리 퀴즈는 없다.
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느낌의 퍼즐들이 많았다.
막히더라도 힌트만 열어보면 다 풀수있음
재판도 매우 자세하게 어느부분에 태클 걸어야되고 이의 제기를 해야되는지 다 알려주기때문에
힌트 안써도 다 할수있다. 스토리 전개가 좀 뻔한것도 있기 때문에
이미 재판 초반이면 어느정도 다 예상이 가능하므로 어렵지 않다.
공략사이트를 따로 찾아볼 필요 없이 게임 내에서 다 해결가능하다.
시스템은 역전재판의 조사 시스템이 그냥 레이튼 시스템으로 바뀐것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레이튼 시스템으로 지도 돌아다니고 사람들한테 물어보고 조사하면서 정보모으고,
모은 증거품으로 재판에서 써먹는다.
레이튼 시스템에서 달라진점은 일단 이동. 이동이 무조건 이동 버튼을 누르고 이동 포인트를 찍어서 이동하게 바뀌었다.
전에는 한칸씩 이동했어야 했는데 빠르게 먼곳까지 이동할수있는점이 좋다.
하지만 한칸씩 이동하며 진짜 도시를 돌아다니는듯한 느낌도 나름 좋긴 좋았는데...이동할때 화면이 스르륵 바뀌는것도 좋아했기때문에 편해지긴 했지만 좀 아쉽기도 함.
그리고 지도 내에 숨겨진 퀴즈 갯수와 반짝코인 갯수가 이동화면에서 표시되기때문에 거의 모든 코인과 퀴즈를 빠트리지 않고 모을수있다.
딱 하나...62번 퀴즈말인데....이거는 아무래도 플레이어 당해보라고 만든 퀴즈같다
역재 시스템은 역전재판을 플레이 해본지가 너무 오래되서 가물가물하지만
이 게임의 오리지널 시스템, 다중 증인 시스템(?)이 존재한다.
서장은 평범하게 역재시리즈와 똑같지만
본편에 들어가면 심문하는 증인의 수가 4명, 마지막 재판에서는 10명까지 나온다.
이게 딱히 재판의 난이도를 높이지는 않지만 좀 정신없고 시간을 많이 잡아먹고 쓸데없는 말도 너무 많이 하기때문에...귀찮기도 하지만 나름 신선하다.
증인의 수가 여럿이기 때문에 누군가 한사람의 증언을 들으면서 다른 증인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찔러볼수있다. 지금 증인의 말을 들으면서 뭐 생각난거라도 있습니까?하면서 푹푹 찔려보면서 진행한다. 아니면 증언을 증거삼아 서로 모순되는 증언을 지적하기도 한다.
두개의 시스템을 합쳐보려는 신선한 시도(이의있는 퀴즈?)도 있긴 했는데 딱 한번 나오고 그다지 의미도 없어서 그냥저냥..한 느낌.
배경은 레이튼 교수 시리즈의 분위기가 큰것같다. 재판만 빼면 거의 다 레이튼 시리즈와 동일한 느낌의 배경과 일러스트들로 채워져있다.
캐릭터들은 레이튼+역재 분위기가 적절히 섞여있는듯한 분위기인데..
아무래도 메인급 게임 오리지널 캐릭터들은 역재쪽(캡콤쪽?)에 가깝게 되어있음.
그래서 그냥 메인 캐릭터들이 아닌 조연들은 레이튼 게임에도 역재 게임에도 그럭저럭 잘 섞일것 같은데, 다 모아놓고 보면 레이튼과 루크만 둥둥 뜬다는 느낌이 든다.
3D모델링은 보면서 참 잘되어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일본쪽은 최대한 만화(2D)에 가까운 3D모델링에 관한한 굉장한 노하우를 갖고있는것 같다.
레이튼,루크,나루호도,마요이 보다도 게임의 오리지널 캐릭터인 지켄, 죠도라, 마호네, 스토리텔러 쪽이 훨씬 퀄리티가 좋았다.
이게 왜 이렇게 느껴지냐면 저 주인공 네명에 비해서 오리지널 캐릭터들의 디테일이 훨씬 좋기때문 ㅋㅋㅋ특히 레이튼 교수의 그 썰렁함이란ㅋㅋㅋㅋ옆에 있으면 너무 차이난다
색감은 좀 부드럽게 되어있는데, 역재는 그 쨍한 색감이 나름의 특징이라고 생각하는지라
레이튼식으로 희석된 느낌이 좀 아쉽기도.
무엇보다 전혀 다른 그림풍의 두 게임을 합쳐야 했기때문에 각각의 원작에서의 모습과는 좀 차이가 나게 만들어져있다. 그래서인지 비율이 좀 이상하게 보이는데 그부분도 좀 아쉬운점.
역재의 경우 처음으로 3D화 된거고, 레이튼 교수는 기적의 가면에서 3D화 된 적이 있었는데
기적의 가면에서의 3D모델링이 이번 레이튼VS역재의 모델링보다 좀 서투른 느낌은 들어도
분위기는 훨씬 더 어울리게 되어있다고 해야하나..뭐 그런느낌.
애니메이션 퀄리티는 레이튼 시리즈에 비교해서는 좀 미묘한 퀄리티...
기적의 가면 애니메이션을 쭉 훑어보고 다시금 느꼈다.
후반으로 갈수록 특히나 역재분위기의 캐릭터들 얼굴이 이상해보인다.
브금은 워낙 두 게임의 오리지널 브금들이 훌륭한지라 딱히 할말없이 매우 맘에 들음.
어레인지도 좋고, 테마곡도 좋다.
조작도 레이튼 교수와 기적의 가면때에 비교하면 매우 편하게 되어있음.
터치만으로도 조작할수있고, 조작키만으로도 어느정도는 다 조작할수 있다.
게임을 클리어하면 비밀모드와 와이파이(配信배신)모드가 추가된다.
비밀모드에는 레이튼 시리즈처럼 아트 파일, 무비 파일, 음악 사운드 파일, 목소리 사운드 파일이 있다.
아쉬운점은 여태까지 레이튼 시리즈에는 줄곧 존재했던 캐릭터 파일이 빠졌다는점. 왜 이 중요한걸 뺐는지 모르겠다 ...캐릭터 설명과 3d 모델링을 자세히 보고싶었는데 너무 아쉽다
와이파이 모드에는 스페셜 에피소드와 스페셜 갤러리가 있는데
한달에 두번정도의 페이스로 배포하는것 같다. 현재 각각 4화까지 나와있음.
스페셜 에피소드는 게임 클리어 이후의 캐릭터들의 이야기 및 서비스 씬들 위주로 이루어져있고
스페셜 갤러리는 게임 제작중의 설정에 관련된 이야기들이나 설정 일러스트 들이 실려있다.
또한 플레이 모드도 두개로 나뉘는데 하나는 아직 찾지못한 퀴즈나 반짝코인을 찾아다닐수있는 탐험모드이고, 이야기의 전말을 다시한번 쭉 감상할수있게 클라이막스 부분부터 플레이할수있는 엔딩감상모드? 이렇게 두가지로 나뉜다.
스포일러 주의! 게임을 플레이할 계획이 있다면 보지말것
이 게임에서 가장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스토리였다.
간단한 총평은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서 정말 최대한으로 순화시켜서 적은거다.
사실 사람에 따라 느끼는게 다 다르겠지만, 내 경우에는 정말로 이 스토리가 맘에 안들었고, 딱히 어디 하소연 할데도 없으므로 여기다가 구구절절히 답답함을 적어봤다.
재판에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여 피고인의 무죄를 밝혀내는 게임인 역전재판과, 신비로운 분위기로 둘러쌓인 장소에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레이튼 교수 시리즈. 이 두 게임의 필수 요소들을 합쳐놓기에 마녀재판이라는 소재는 굉장히 적절한 선택이었다.
덕분에 게임의 초반~중후반까지는 매우 재미있게 플레이 했다.
끊임없이 일어나는 설명되지 않는 신비한 일들, 주인공들에 직접적으로 일어나는 불운한 사건들, 라비린스시티와 마호네를 둘러싼 무수한 비밀들..
초중반, 그리고 그 모든것을 해명하기 직전까지도 뿌려지는 수많은 떡밥들을 지켜보면서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비밀이!! 숨겨져있는것인가!!! 결말을 보고야 말겠다!! 하고 끈기있게 플레이 했다.
그러나 스토리가 진행되면 될수록, 그리고 가장 준비를 많이 했었을 모든 비밀들이 밝혀지는 클라이막스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내 기분은 후련해지기보다는 답답하고 실망스럽기만 했다.
일단 첫번째 문제는 떡밥회수가 제대로 안된다는 점이다.
워낙에 스토리 내내 뿌려둔 떡밥이 장난이 아니므로 제8장부터 종장까지 총 3챕터 걸쳐서 모든 해명이 이루어지는데 해명을 하려고 시도하는데, 이걸 지켜보는것 만으로도 지치게된다.
그리고 너무나 많은것들을 한꺼번에 몰아서 해명하려고 하기때문에 정신없고, 정리가 안된 느낌이 드는것은 물론 자기네들은 나름 해명이랍시고 해놨지만 도저히 납득할수 없는 부분들이 존재한다.
약품 및 그 땅의 특수함을 이용한 세뇌, 최면등으로 마법이 이루어진것 마냥 조작 했다는건 알겠는데, 이거에 기대어서 유야무야 넘어가려는 부분이 너무 많다는거다. 이 트릭의 허술함은 말할것도 없는데... 이 구멍이 숭숭난 트릭을 가지고 모든걸 설명하고 커버할수 있다고 생각하는건지? 좀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이게 전연령가도 아니고 12세 이상가라구요? 근데도 이렇게 허술하고 유치하다니???!???이걸로 지금 이 게임의 플레이어들을 다 납득시킬수 있다고 생각하는건가??
또한 스토리 구상을 멋드러지는 씬들/사건들 몇개를 먼저 구상해놓고 마지막에 억지로 짜맞춘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스토리에 구멍이 너무 많다.. 판은 이만큼이나 크게 벌려놨는데 수습이 제대로 안된다. 뭔가 전혀 다른 맥락의 스토리 두개를 어정쩡하게 엮어놓은것 같다.
그 다음의 문제는 이 라비린스시티를 만들게 된 스토리텔러및 주변인물들의 비극적인 과거이야기인데...정말 어이가 없다.아니 무엇보다 그렇게 비극적으로 마호네가 정신이 나가게 된 이유 자체가 정말 비웃음이 나온다ㅋㅋㅋㅋㅋㅋ 지금 이걸 진지하게 해명이라고 만든건가?? 비극적인 과거로 인해 이렇게까지 노력해서 딸을 감싸려고 했다 뭐 이런 흐름은 어디에나 나오는 설정이니까 상관이 없는데, 그 딸을 비극으로 몰아넣는 원인이 너무 어이가 없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처음에 이 이유를 봤을때는 내가 문장을 잘못이해한줄알았다. 뭐 대단한 이유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자기들이 제일 먼저 종을 치고싶어서, 단지 그것때문에 딸한테 마녀 어쩌고하면서 겁을 주면서 뻥을 쳤다는게ㅋㅋㅋㅋㅋㅋㅋㅋ그 어이없는 설정때문에 이야기가 한결 설득력을 잃고 영 김빠진 공마냥 축 쳐지는 기분이 든다. 그 뒤에 얼마나 참담한 일이 일어났건말건 이미 그 시작이 너무 우습기에 그 모든 비극이 어이없는 해프닝마냥 느껴진다.
마지막 문제는 이 스토리의 중심인물인 마호네이다.
마호네는 스토리 내내 줄곧 이런저런 죄가 뒤집어씌워지는 슬픈 과거와 비밀을 가진 불쌍하고 가련하고 본성은 정말 착하고 순수한 소녀이다. 이런 캐릭터 설정을 플레이어가 게임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고 설득력있게 느낄수 있었으면 모를까, 마치 플레이어를 세뇌시키려는듯이 게임을 하는 내내 주입식으로 마호네의 불쌍함과 비밀스러움과 착함과 순수함을 억지로 어필하려는게 느껴져서 정말 거슬렸다. (제일 위에 있는 그림의 마호네를 보라...이 얼마나 성스러운 포지션인지 모르겠다)
게임의 분량이 엄청나게 긴데도 불구하고 그 긴 시간동안 플레이어가 마호네에게 자연스럽게 동정이 가거나 감정이입이 안될 정도로 캐릭터를 너무 억지스럽게 만들어놓은것같아서 아쉽다. 모르겠다 어쩌면 이부분은 내가 마음이 썩어서 그런걸수도 있겠다..근데 정말로 난 마호네한테 게임 하는 내내 아무런 감정이입도 안되고 동정도 가지않았다. 마호네의 인상이 좋았던건 극히 초반까지였다. 그뒤로는 얘가 너무 짜증났다.
특히 제일 마지막에 종을 친건 마호네가 아니고 쿠로네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부분은 짜증이 극에 달하는 부분이었다.
이때의 내 기분은 이럴수가 죠도라 나쁜년! 마호네한테 뒤집어 씌우다니! 마호네 너무 불쌍하고 착한아이야! 라는 기분이 전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죠도라 불쌍하다... 마호네때문에 이렇게까지 희생한것도 모잘라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이 모든 비극적인 일의 원인으로 내몰려지다니..이거야말로 마녀취급이네..하면서 불쾌해지기만 했다.
그렇다, 죠도라는 마호네때문에 희생된것이다!!
애초에 이 모든 원인은 병신같은 스토리텔러때문이고 그 병신같은 스토리텔러의 별 같잖은 이기심때문인데 왜 그걸 죠도라 탓으로 돌리는 마무리를 하는건지 모르겠다.스토리텔러는 소중한 가족과 마을을 잃고 정신이 이상해진 딸밖에 안남았으니 얼마나 슬프고 불쌍한 사람인지? 이 모든 불행을 짊어진 사람 아 불쌍해라! 라는 동정표 몰빵으로 처리하는게 매우 불편하다.
지금까지 설득력있게 마호네라는 캐릭터를 보여줬으면 모를까, 억지스러운 캐릭터 주입으로 짜증이 나던차에 이렇게 마무리를 내니 당연히 불만스러울수밖에 없다. 죠도라야말로 내가 보기에 제일 불쌍하고 이 민폐부녀에 의해 희생된것같다. 바로 직전 죠도라는 사실 마호네를 위해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살아왔던 불쌍한 소녀인게 알려진다. 하지만 그 다음엔 사실 종을 쳤던건 죠도라였으니까 죠도라를 동정할 필요는 없어! 마호네를 동정해! 마호네는 처음부터 끝까지 착하고 순수하고 불쌍한 애였어! 라는 결말을 지으면서 끝이난다. 이 마무리는 지금까지 내가 긴 시간을 투자해서 다다른 결말이 겨우 이따위것이였나? 라는 느낌의 들 정도로 실망스러운 부분이었다.
다음은 게임에서 정말 거슬리는것들을 몇개 정리해봄.
1.제일 첫번째 씬, 죠반니와 마호네가 라비린스 시티를 탈출해서 런던까지 도착해서 마녀들에게 쫓기는 장면. 이게 도대체 라비린스 시티를 벗어난 런던 한복판에서 어떻게 일어날수있는 일인가? 조각상이 움직이는거하며 마녀들이 공중을 떠다니는거하며...라비린스 시티에는 장치가 되어있었으므로 설명이 가능하지만 런던 한복판에서 이런일이 일어난다는걸 설명하기 어렵다. 근데 끝까지 여기에 대해선 설명이 안나온다.
2.라비린시아가 도대체 어떤 중요한 열쇠이길래 죠반니와 마호네가 그렇게 필사적으로 가지고 도망쳤는지 제대로 설명이 안나온다.결국 라비린시아는 진짜 초반에 떡밥 및 주인공들을 라비린스시티로 끌어들이는 용도로만 이용되고 후반엔 별 의미도 없고 비중도 없이 그냥 존재가 잊혀져버린다.아무런 역할을 하지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지도 않는다.도대체 이 책은 무엇이었던걸까?그리고 책으로 빨려들어가는 - 결국 약물같은걸 이용한 납치라고 생각되는데 - 연출은 그냥 주인공들이 약품에 중독되서 그렇게 보여졌다고 해석해야 되는건가?
3.나루호도가 처음으로 라비린스시티의 법정에 섰을때 자신을 '빵집의 나루호도- 입니다' 라고 설명하는 부분. 기억을 잃어버려서/조작되어져서 자신은 그저 주변사람들이 부르는 '나루호도' 로만 기억하는것같은데, 재판을 진행할수록 자신의 본래의 기억이 되살아나 자신이 변호사 나루호도 류이치라는걸 깨닫게 된다. 여기까지는 매우 자연스럽다.. 근데 그 다음, 재판이 끝나고 빵집으로 돌아갔을때 빵집 아줌마는 너무 자연스럽게 류이치! 라고 부른다. ??이게 어찌된일이지?????
4.마을 광장에 가려져있던 종루. 뭐 여러가지 트릭을 이용해서 종루를 안보이게 감쌌다는건 이해해줄만하다. 근데 그 종루는 단지 천으로 둘러쌓여서 안보이게만 되어있었을뿐, 분명히 계속해서 그 자리에 존재했다는 것인데..안보인다고 그 형태까지 만져지지 않는건 아닐텐데??? 보이지만 않을뿐이지 그 자리에 멀쩡하게 존재한다면 마을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투명한 무언가에 부딫히기 마련아닌가? 그 광장에서 예전부터 그 부분이 격리되어있거나 했으면 몰라도 종루가 드러나기 전까진 그냥 누구나 뛰어다닐수있는 광장이었을텐데..????보이지 않는 망토를 써도 발자국이 계단에 남는 설정인데, 안보인다고는 해도 거기에 줄곧 있었고 만져지기까지 했을텐데 번개에 맞아 모습이 드러나기전까지 존재를 몰랐다는게 말이나 되냐 ㅋㅋㅋㅋㅋㅋㅋㅋ
5.마호네가 충격으로 용의 모습을 자신도 모르게 형상화시켜 기억하고 있다는 설정은 괜찮다. 그런데 스토리텔러의 마지막 이야기의 장치는 도대체 뭘 어떻게 한걸까??? 어떻게 용을 만들어낸걸까? 그것도 그냥 집단 환각으로 이해해주고 넘어가줘야되나..사실 이런 부분을 따지다보면 따질게 한두개가 아니긴 하다.
6.서장에서 나루호도 일행이 처음으로 마호네와 죠도라를 만나는 재판...전치 5일? 인형 하나 훔치려고 했고 그러던 과정에 인형 발 한쪽 훼손으로 법정까지 오고 그걸 변호하는 변호인단과 검사측? 장난하나ㅋㅋㅋㅋ전치 5주도 아니고 5일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잘못본줄알았다 ㅋㅋㅋ전치 1주 이하를 쳐주기나 한단말인가???영국 재판소는 정말 시간이 남아도나보다..사실 이런 말도안되는 경미한 사건으로 재판거리를 만든 이유가 역재시스템의 튜토리얼을 위해 스토리와 연결된 재판씬은 만들어야겠고, 마호네는 정말로 착하고 죄없는 순수한 소녀로 만들고 싶어서 이렇게 된것같은데... 정말 힘이 빠진다..
7.지켄의 비중.초중반엔 메인급으로 써주더니 후반의 해명을 위해 전혀 과거와는 관련이 없는지켄은 언제 그런애가 있었나? 할 정도로 존재감이 희박해진다. 해명씬이 전체 스토리의 약 3분의1을 차지하는만큼, 그리고 이 모든 일들의 비밀을 풀어낸다는 임팩트를 생각해볼때 상당히 길고 굵직한 부분임이 틀림이 없고, 그 부분 내내 지켄은 아예 코빼기도 보이지않으니 잊혀지는게 어쩔수가 없다. 이럴려고 그렇게 열심히 캐릭터를 만들었나..캐릭터가 아깝다. 지켄한테 뭔가 다른 과거에 얽힌 사건이라도 쥐어주던지.....마지막에 그나마 도움되는건 지켄의 강아지라니...정말 지켄이 불쌍하다.
8.게임 전체에 말장난이 너무나도 많다. 그래서인지 내용에 집중이 안된다. 물론 이건 좀 개인적인 취향으로 볼수있는데 내 경우에는 정말로 맘에 안들었다. 이런 말장난들은 역재스타일의 지대한 영향인거 같은데 덕분에 진지한 이야기에 하나도 몰입이 안된다. 가볍고 유치해 보인다. 미에루, 미에헨 부터 정말로 집중이 안됐다...끝까지 수도없이 많이나온다. 장난하냐?ㅋㅋㅋㅋㅋㅋ적어도 영국이 배경 아니냐?ㅋㅋㅋㅋ이런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질리가 없잖어..이건 뭐 진지하게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고 싶은건지 말장난으로 웃음유발을 하고싶은건지 구분이 안된다.
9.처음부터 끝까지 짜증나는 민폐캐릭터의 등장. 웃음 유발을 담당하는 개그캐릭터인건 알겠는데 작작좀 해줬으면 좋겠다. 위와 같은 맥락으로 스토리 몰입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
10.와이파이모드로 추가되는 스페셜 에피소드..이건 캐릭터 붕괴라고밖에 안느껴진다. 본편은 그렇게 장대하고 진지하게 만들어놓고 스페셜 에피소드는 이렇게 가볍고 우습게 만들어야되나 싶고....본편하느라고 힘이 많이 빠지셨으니 가볍게 즐겨주세요! 라는 의도인건 알겠는데 난 그냥 차라리 이런건 없는게 낫겠지 싶다 ㅠㅠㅠ..죠도라 불쌍하다...왜 이렇게 애를 바보로 만드는지 모르겠다 ㅠㅠㅠㅠㅠ본편에서의 취급도 눈물이 나는데 ㅠㅠㅠㅠㅠ이 게임에서 가장 맘에 들고 또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는 지켄과 죠도라인데 둘다 너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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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갤러리에 있는 레이튼 버젼 나루호도+마요이와
역재 버젼 레이튼+루크.
인상에 남아서 올려봄. 화질이 저질이긴 하지만..ㅋㅋ
게임 개발 중에 레이튼 시점이면 캐릭터들이 다 레이튼 버젼으로,
역재 시점이면 다 역재 버젼으로 바뀌는 아이디어가 있었다는데 그때 그려진 일러스트라고 한다.
역재버젼 레이튼교수와 루크가 매우 맘에들어서 엎어진게 좀 아쉽다ㅋㅋㅋㅋ
근데 왜 레이튼 버젼일땐 레이튼 교수가 더 크고
역재 버젼일땐 나루호도가 더 큰거지?ㅋㅋㅋㅋㅋㅋ원작 주인공 우대 인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