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쇼크 2 (PC)

Posted 2015. 5. 21. 00:40, Filed under: 게임/후기

*스포일러 주의!

 

 

 전작 바이오쇼크를 플레이해본지 한 3년?정도 된거같은데 이제야 2를 해봤다.

갑작스럽게 할 마음이 든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미네르바의 덴이 한글화가 되었다길래..

그리고 그 미네르바의 덴이 굉장히 퀄리티가 좋은 DLC라길래 해보고싶어져서 해봤다.

몇년동안 내내 미루다가 이런 단순한 계기로 하게되다니 역시 인간은 재밌어!!

 

전작 바이오쇼크1이 워낙에 유명한 게임이고, 인피니트도 아직 안해봤지만 꽤나 색다른 비주얼과 좋은 평을 받았기때문에 사이에 껴서 비교적 사람들의 관심을 못받는 2지만..

 

전작을 해본지 오래되기도 해서 그런지 굉장히 재밌었다!!

오랜만에 즐겁게 플레이한거같다. 요런 게임은 이블위딘 이후였으니까..

 

1은 엑박으로 했었는데, 컴으로 하니까 이렇게 편할수가 없다..

텀이 너무 길어서, 어떤식으로 많이 변화했는지, 겹치는 장소가 있는지 그런걸 잘 모르겠어서 아쉬웠다. 대충 기억으로는 겹치는 부분이 많지 않은거같은데..

 

근데 랩쳐는 전작에서도 이미 망한상태였는데,

그 뒤로도 10년이나 더 버티다니 건물을 엄청 잘지었나보다..사람들도 계속 살고말이야.

 

이번에도 나의 자린고비 플레이가 빛을 발했기때문에

돈이고 자원이고 아담이고 남아돌면서도 아끼고 아끼면서 진행하고

조금이라도 자원을 낭비하면 빠른 로딩으로 몇번이고 다시하곤 했다.

총 플레이 시간은 28시간.

여기엔 DLC 미네르바의 덴도 포함이 되니까,

실제로 2만을 플레이 한 시간은 21~22시간 정도 일것 같다.

 

화염 플라스미드가 상당히 사기성이 짙었다..

무기나 플라스미드같은걸 제때제때 타이밍 맞춰서 교체해주는걸 잘 못하기때문에ㅠㅠ번호가 헷갈려서 삽질을 많이했다.

뭔가 결국 주로 쓰게되는 플라스미드는 정해지는데,

 

주로 쓰는건 염력,전기,화염이고

냉각은 템을 못먹어서 잘 안쓰게 되고, 최면은 가끔, 벌떼는 얻어놓고 한번도 안쓴거같다.

미끼, 회오리함정? 이건 아예 사지도 않았다.

 

무기도 초반에는 드릴, 이후로는 거의 50구경 기관총을 주로 사용했다.

그리고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리벳건과 샷건도 쓰고 로켓탄도 좀 썼다.

제일 안쓴건 역시 작살이려나..

 

여튼 그 특유의 분위기가 이번에도 잘 살아있어서 즐겁게 플레이했다.

매우 잘 만들어진 그 빈티지하면서도 촌스럽지않고,

세계관을 잘 살린 부담스럽지 않은 스팀펑크 디자인과

이 세계관을 표현하는 두가지 색 청록색과 금색의 조화가 전체적으로 잘 어우러져있다.

그리고 바이오쇼크에서 빼놓을 수 없는게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대를 잘 표현하는 이 시대에 유행했을법한 클래식한 재즈들(?)로 가득 차있다.

사실 게임 상에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거나 깜짝깜짝 놀라게 만드는 용도로 쓰이곤하는데

나중에 찾아서 들어보니 음악들이 다 너무 좋아서 요즘 계속해서 듣고있다.

 

전체적인 분위기나 세계관이야 1과 같지만

게임을 시작하면 바로 느낄 수 있는 큰 차이점은

주인공이 인간이 아닌 빅대디라는 점!

이제 리틀 시스터를 데리고 다니며 아담을 추출하게 도와주고 지켜줄수도 있고

목마를 태우고 돌아다닐수도 있는거다.(물론 안보이지만)

그리고 같이 다니면 옆에서 쫑알쫑알 거리는데 매우 귀엽다!!!!

그리고 빅대디만의 무기 드릴도 사용할 수 있다.

처음에는 그 묵직한 느낌? 그리고 미묘하게 시야를 가리는 느낌이 답답했는데 금방 적응되었다.

1에서는 못본 무기들도 몇개 추가되었고, 새로운 해킹방식도 생겨나고 여러가지 사소한 변화들이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플라스미드나 강화제등의 종류는 거의 비슷하고 효과도 거의 같기때문에

전작과 비교해 전투 시스템에 큰 변화는 없고, 전략도 같다.

 

뭐 그다지 변한건 없어보여도 사실 그래픽도 1에 비해 많이 좋아졌고 예뻐졌다.

지금 봐서야 물론 아쉬운 부분들이 많지만 특히 캐릭터들을 볼때

요즘 캐릭터들에 비해 그다지 예쁘진 않기때문에 ㅋㅋ

그래도 당시를 생각하면 이정도면 만족스러운 그래픽 퀄리티다.

지금해도 사실 별로 구리다는 느낌이 안든다. 인간 캐릭터 볼때 빼고는..

 

이번에도 난 모든 리틀 시스터들을 구원했기때문에 마지막에 해피엔딩을 볼 수 있었는데,

얼마나 뿌듯하던지..정말 여태까지 모든 리틀 시스터들을 구원한 보람이 있었고

참하게 잘 자란 엘레노어를 보면서 기뻤다.

 

아쉬운 점은 전투가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는점?

PC로 해서 그런가? 뭔가 1때보다 별로 어렵지 않았다.

물론 난이도는 1이나 2나 보통으로 했는데

체감적으로는 1이 더 어려웠다.

빅시스터도 보통으로 해서 그런지 별로 쎄지 않았다.

특히 후반분에 엘레노어가 빅시스터로 변신!을 하고 난 뒤로는 정말 난이도가 급격히 하락..

물론 거의 쓰지도 않았다 쓰지 않아도 될정도로 별로 안어렵다 ㅠㅠ

뭔가 스테이지 보스라는 개념이 거의 없어서 더 쉬운?싱거운 느낌이 드는것 같다.

 

아 그리고 1에서는 좀 호러스러운 연출이 많이 있었는데,

2에서는 그런 부분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버그는 크게 두가지가 눈에 띄었다.

 

일단 막 빠른 저장과 불러오기를 하다보면 게임이 갑자기 꺼지는 현상이 좀 있었다.

엄청 많은정도는 아닌데 그래도 누구나 경험할 수 있을정도의 빈도.

다행히 저장하고 불러오는 과정에서 주로 꺼졌기때문에, 세이브파일은 안날라가서 다행.

 

두번째는 정말 짜증나는거였는데 플라스미드의 단축키가 제멋대로 바뀌어있는 현상이었다.

분명히 F4였던 화염공격이 자기멋대로 F6에 가있다던가 하는..

아무것도 안건드렸는데 바뀐다..

이게 꽤나 전투에 애로사항을 일으키는 부분이었다 ㅠㅠ

대충 생각하기로는 플라스미드를 새로 추가하거나 할때 이게 일어나는거 같았는데..

정확한 인과관계는 잘 모르겠고 하여튼 굉장히! 짜증났다.

 

뭐 개발된지 오래된 게임이기에 이게 이제와서 고쳐질리도 없고..

게임 진행을 못하는건 아니기때문에 그냥 무시하고 할 수 밖에 없었다..

 

 

1이 처음 나왔을때는 랩쳐라는 공간의 설정, 그리고 그게 무려 심지어 이미! 망한 동네라는 설정,

그곳에 어쩌다가 추락해서 찾아간 줄 알았던 주인공이 사실은 사연이 있던 사람이고,

랩쳐 안을 가득채우는 스플라이서들과 아담, 이브등의 새로운 개념 등 신선하고 매력적인 세계관,

게다가 잘 짜여진 이야기까지 정말 모든게 완벽했기때문에 모두에게 좋은 평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2는 사실 1의 세계관이나 설정 등등을 고대로 이어받은 후속편이기때문에

1과 같은 신선함 없이 1보다 좋은평을 받기는 불가능 했을것이다.

랩쳐 자체가 폐쇄적인 공간이므로 아예 다른 공간처럼 만들수도 없기에 분위기도 비슷하고

대부분의 것들이 1과 공유를 하기때문에 새로운 매력으로는 어필할 부분이 없어 힘들었을듯.

 

결국 그런 부분들을 다 제하고 나면 남는 부분은 시나리오정도 밖에 남지 않는다.

웬만한 신선한 연출이나 설정은 1에서 다 해먹었기때문에 ㅋㅋㅋㅋ

전작의 시나리오와도 관련이 있고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다른 이야기를 짜야했기에 분명 많은 공을 들였을거고,

비록 전작과 아예 새로운 세계에서 시작하는 후속편에 비해 그렇게 호평을 받지못한거같다.

그래서 인피니트는 다른 장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만든것 같다.

 

사실 플레이하면서 매우 재미있게 플레이 했다.

이 이야기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엘레노어는 어떤 사연을 갖고있는건지,

나는 왜 이런 상태가 된건지 등등 이야기를 진행하며 계속해서 궁금증을 이끌어 냈고,

마무리 역시 모든것을 해소시켜주면서 잘 끝난것 같다.

엔딩을 보면서도 매우 만족스러웠고, 해보길 잘 했다고 느꼈으니.

실제 만들어진것 보다 저평가 되는 느낌인것 같아 좀 아쉬웠다.

 

개인적인 아쉬움은 역시 바이오쇼크1을 하고 바로 했으면

차이점이나 변화같은게 더 많이 눈에 보였을텐데, 가물가물해서 아쉬웠다.

더욱더 희망사항으로는 소설 랩쳐를 읽자마자 1과 2를 연달아 플레이하면 좋을텐데.

언젠간 그럴 날이 오려나?

 

여튼 이로써 이제 바이오쇼크 인피니트를 플레이 할 수 있다!

물론 호기롭게 설치도 했는데 문제는

위쳐3이 나왔다는거..허허허..

 

바이오쇼크 인피니트를 플레이해보는건 나중일이 될것 같다..

 

이후로는 플레이하면서 맘에 드는 공간이나 장면을 찍은것들.

매우매우 스포일러 주의 + 스압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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