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는 매우 늦었지만..

아웃라스트를 해보고 난 뒤에 이런 일방적으로 뚜들겨맞는 게임으로 원조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호러게임의 새로운 유행을 이끌어낸 암네시아를 해보자! 하고 바로 해보았다.

사실 산지는 정말 한참되었는데.. 스팀게임 한 10개도 없던 시절쯤이려나..

그런데 이제서야 해보게 되었다.


워낙 유명한데다가 나온지도 꽤 된거라 크게 기대를 안했지만 생각보다 재밌게 했다.

퍼즐들도 조금은 머리를 굴려야 하는 편이었고

내용도 지금이야 익숙한 소재들과 이야기들이지만

암네시아가 처음 나왔을때를 생각해보면 꽤 흥미로운 얘기가 아니었을까 하고.

그래픽이야 당연히..좀 옛스럽기야 했지만.

그래픽도 재활용 하는 부분이 많아보임에도 잘 배치되어있어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어쩌면 어두워서 그랬을지도...


크리쳐들에게 일방적으로 도망만 쳐야하는것은 물론

어두운곳에 계속 있으면 점점 화면이 어지러워지고 체력도 떨어지는 정신력 시스템 덕분에

플레이도 상당히 조심스럽게 하게되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나 인상적인 크리쳐라면 물이 찬 방에서 만날 수 있는

소리만 나고 모습은 보이지 않는 Kaernk. 우리나라에선 보통 물귀신이라고 부르는듯.

어떻게 읽는지 모르겠고.. 위에가 컨셉아트라는데 게임상에는 모습이 안나오니 알 수 없다.


애초에 개발 인원수가 적었기 때문에 최소한의 그래픽 리소스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많이 생각했다고 하는데, 이 크리쳐가 그런 고민이 가장 잘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최소한의 리소스로 최대한의 공포효과! 첨벙첨벙 거리는 소리에 얼마나 조바심이 나던지.


기억에 남는 장소라면 후반부에 나오는 온통 붉은 장소..굉장히 눈이 아팠다..

길치 방향치라면 헤매기 좋은 느낌..


퍼즐에 헤맸던 부분이라면 하수도 같은데서 다리 내리는 부분,

무너진 탑 같은곳에서 다리 내리는 부분,

감옥에서 탈출하는 부분이었다.

한창 헤매다가 해결하고 나서는 내가 왜 이걸 진작 생각못했을까.. 싶은 것들이었다.


엔딩도 세종류 다 보기 어렵지 않아서 다 보았고,

업적도 제일 귀찮은 모든 부싯깃 모으기 / 파일 모으기 외에는 다 한것 같다.


옛날 게임이라서 그런가? 조금 색다른 방법으로 들어가야하는

암네시아의 DLC 저스틴도 바로 플레이 했다.

플레이타임은 짧지만, 생각보다 조금 고민을 해야하는 퍼즐들이었다.

아무생각없이 진행하면 좋은 결과는 낼 수 없었다.

장소 재활용이기는 하지만 본편과는 다른 주인공 캐릭터에

본편에는 없었던 색다른 수집 요소도 있기 때문에 신선한 기분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라면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는 물 크리쳐 나오는 곳.

거기만 무사히 지나친다면 그 뒤로는 안심이다..!


저스틴 관련 업적은 플레이타임이 워낙 짧기에 바로바로 해볼만 하지만

저장이 안되는 자체 지옥 모드이기 때문에 3회차정도 했던것 같다.



요즘 나오는 공포게임들의 어르신격인 게임이었다.

5명으로 이루어진 팀으로 당시에 이런 볼륨에 완성도를 낼 수 있었다니 대단하다.

게다가 꽤나 혜자?한 분들이셔서 암네시아의 컨셉아트나 기획서, 테스트 영상등의

개발관련 자료들도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시간이 많이 흘렀기에 분명 처음에는 오래된 그래픽이 눈에 띄긴 하지만

계속 하다보면 그다지 그런건 신경쓰이지 않고 게임에 집중하게된다.

지금도 충분히 긴장하면서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잘 만들어진 작품이었다.

이 장르의 소규모 인원의 게임으로 괜히 유일하게 고티를 받은게 아니라는걸 보여준 작품.

호러 생존 게임을 좋아한다면 꼭 한번은 해보면 좋을것 같다.

플레이타임은 저스틴까지 합쳐 10시간 정도였다,



밑에는 찍어본 스크린 샷 몇개.

*스포일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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