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웨이크 (PC)

Posted 2015. 1. 4. 05:58, Filed under: 게임/후기

*스포일러 주의

 

 

2015년 처음으로 엔딩을 본 게임은 앨런 웨이크!

사실 앨런 웨이크는 내가 스팀에서 처음으로 구매했던 게임이었다..

한 3년전이었던거같은데..당시에 재밌다는 얘기를 듣고 세일기간에 구매한뒤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설치를 했으나

컴퓨터 사양이 딸리는 바람에.. 그래픽품질을 고급으로 하면 뚝뚝 끊기는것이었다.

저사양으로는 하고싶지 않아서 언젠가 컴 사양이 좋아지면 해야지! 하고 묻어뒀었다.

 

그러다가 컴을 바꾼지는 1년도 더 넘었는데 이제서야 플레이해봤다.

 

일단 초반부는 컨트롤/액션이 익숙치않아서 힘들었다.

캐릭터가 좀 생소하게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는데다가

살짝 왼쪽을 바라보고있는 시야때문에 직진을 눌러도 조금씩 왼쪽으로 이동하는게 엄청 거슬렸다

그리고 뛸때 스태미너 게이지?같은게 없어서 대충 달리다가 아 이쯤이면 지치겠지 할때 뛰는걸 멈추기도 하고

어떻게 생각해보면 굉장히 현실적인? 장치인거 같기도 하다.

지도도 존재하지 않고 방향만 알수있고..제대로 향하고 있는지도 전혀 나와있지 않음

그저 길의 흐름과 빛만 보고 추측할뿐. 뭐 길이 복잡하진 않았지만.

 

그리고 적들이 초반부터 멀리서 잘도 도끼를 던지는 바람에 ㅋㅋㅋㅋ 처음엔 엄청죽었다

아 맞어 타겟표시같은것도 전혀 없어서 처음엔 ?? 어딜쏴야되는거여?하면서

이건 헤드샷없나??하고 방황했는데..

그냥 그런건 필요없는것이었다 어찌 생각해보면 이건 정말 편한듯ㅋㅋ

보통 3방, 좀 날쌔고 작은애들은 2방, 큰애들은 샷건으로 3방 등등

하다보면 나오는애들이 거기서 거기이므로 대충 몇대맞음 죽겠다 계산이 되고

그냥 쏴주기만 하면 되니까 편했다. 재장전을 자주해줘야되긴 했지만ㅋㅋ

 

아 그리고 뭐 상황이 바뀔때마다 아이템 초기화되는거에 좀 당황했다

이게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데..

좋은점->조금은 맘놓고 총알을 써도 됨 아이템 초기화 되는 지점을 알면 좋을듯

나쁜점->열심히 아껴가며 가득가득 모아놨는데 한순간에/자주 다 사라짐ㅠㅠ자꾸 빈털털이로 시작...

이런 장단점이 있었음..

 

그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져서 할만했다. 차 운전하는거 빼고...

후반부+특별편에 나오는 텍스트를 이용한 연출은 매우 색달라서 좋았다.

앨런 웨이크가 문과생의 희망이라던데 ㅋㅋㅋㅠㅠ

이공계만 미쳐 날뛰는 게임계의 몇 안되는 문과생..

 

 

 

스샷들 ↓ 더보기를 누르세염

 

 

 

 

일단 무엇보다도 제작진들이 엄청 공을 들여서 만든 게임이라는게 느껴져서 좋았다.

시나리오 자체도 5-6년에 걸쳐서 준비했다고 하고..

 

픽션의 세계관이지만 그 안의 컨텐츠 같은게 차곡차곡 쌓여있는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앨런 웨이크란 인물에 대한 설정도 꽤 자세하게 잡혀있는거같았고,

가상인데도 뭔가 어딘가 정말 있을것만 같은? 정말 앨런 웨이크란 소설가가 존재하고

나이트 스프링스라는 티비 프로그램이 존재하고..뭐 그런 느낌들이 정말 좋았다.

이런 느낌이 좋아서 게임하는거다보니..

이런부분을 살려주는게 티비속의 캐릭터들이 실사들이고,

그 안의 사람들이 굉장히 열심히 연기를 한다는게 느껴져서 더 그랬던거같음.

나잍 스프링스의 그 짧은 극들 하나하나 다 신경써서 ㅋㅋ여러 배우들이 연기하는게 재밌었고

앨런 웨이크가 출연하는 토크쇼도 굉장히 리얼하게 잘 만들어져 있었음.

 

근데 아무래도 소설가+소설이라는 컨셉이다보니 플레이중에 신경써야되는 텍스트의 양이 무지하게 많았다.

이건 자막으로 친절히 다 설명해주는데도 글을 읽으면서도 뭔말인지 바로 전달이 안됨.

문장도 단순한 내용이 아니고 비유적인 표현도 많이나오고 말들이 길기 때문에 이해가 바로바로 안된다.

읽어야되는 것들도 많고, 캐릭터의 독백도 나오고.

라디오나 티비프로그램같은 넘어가고싶지만 넘어가면 이해를 못할거같은,

정말 은유적인 것들이 굉장히 많았기때문에 그런것들을 귀찮아 하는 사람들한텐 답답할거 같음.

그리고 수집아이템이 생각보다 종류가 많은데?

무려 악몽 난이도가 아니면 안나오는 아이템이 있어서..이건 좀 충격.ㅠㅠ...

게임을 잘 못하는 사람들은 어떡하라고..

동영상 스킵 기능이 없다는것도 좀 불편했고..

역시 총을 사용하는데 타겟표시가 없다는것도 답답한 부분이다.

쌓여있는 캔을 향해 쏘는데 총을 두세발 낭비해야되는 현실ㅠㅠㅠ..랜턴이 타겟 역할을 한다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건 어쩔수없었다.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해볼만한 게임이었다.

내용도 어느정도 다 이해되기때문에 게임을 끝낸 느낌이 들긴 한다.

물론...특별편까지 해보고 나서 과연 앞으로가 어떻게 될지 궁금함은 남지만

적어도 회수되지 않는 무책임한 떡밥들은 별로 없으니까.

그리고 2가 나올지말지도 알수없는 상태래서 아쉽다.

 

수집을 다 하고싶은 마음이 들긴 하는데 할지말지 모르겠고...

원고는 그렇다고 쳐도 보온병같은건 어디서 빼먹었는지 전혀 모르겠어서 좀 고민된다.

 

아메리칸 나이트메어가 매우 별로라길래 있긴하지만 이건 해볼지말지 좀 고민해봐야겠다.

소설책도 사왔는데, 얼핏 훑어보니 그냥 게임 내용 그대로인거같아서 괜히샀나? 싶은 마음이 든다.

 

+

앨런 웨이크역의 배우가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핀란드 출신의 Ilkka Villi 란 배우라고 한다.

(이름 어떻게 읽는지 모르겠다..)

사진 보니까 게임속의 캐릭터랑 꽤 안닮았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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